Page 19 - 한비21 (제22호) 2025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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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2. 2025 | No.22 19
도 개선노력이 전혀 없다. 지
프니 이외 대중교통이 없고, 접
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대사관
과 문화원이 자리잡고 있다. 일
반인들이 찾기 힘든 곳에 많은
예산 들여 화려한 전시회를 열
면 무엇 하나? 한인사회를 위
해 개방도 않는 대사관 대회의
실이 무슨 소용인가?
결국 재외 선거는 우편투표
나 전자투표만이 투표 참여율
을 높이는 유일한 해결책이지
만 이재명 정부 들어 발표된 국
정 과제 목표 목록에 이 부분 본래 취지와는 달리 민간기업 으로 각 국에 지원된다.
이 빠져 아쉬움이 남는다. 만 살찌우는 필리핀 ODA 지원 2024년 기준 우리나라의 총
필리핀은 스페인과 미국 식민 ODA 예산은 6조 3000억원 (코
계엄령 선포와 해제 그리고 지 당시 건설된 루손섬 남북 이카 예산 2조원 포함)이고,
무심한 필리핀 한인사회 (라 유니온-비콜)을 잇는 PNR EDCF 예산은 별도로 2조원 가
2024년 말 계엄령 선포와 해 노선이 지금껏 잘 관리되고 건 량이 책정되어 있다.
제 여파는 필리핀 한인사회에 재했다면 지역균등발전, 산업 ADB의 경우 '24년 말 기준
도 큰 충격을 주었다. 성장, 대중교통, 물가안정, 국민 한국이 출자한 자본은 69억 7
계엄령 발표 당시 한인회 관 소득 측면에서 지금보다 휠씬 천만 달러(약 9조 7천 억 원)로
계자는 SNS에 “대사관과 긴밀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을 것이 지분율은 약 5%이며, ADB 근
히 협의해 사태를 파악하고 공 다. 있는 인프라도 제대로 관리 무하는 한국인 직원은 74명이
지하겠다.”라고 했지만, 이 사안 못한 필리핀 정부의 책임이 크 다. ODA 예산은 모두 국민들이
은 대사관과 협의할 성격의 사 다. 낸 세금이고, 국제기구나 기관
안도 아니며, 계엄령과 관련하 현재 필리핀의 전 국민적 관 에서 일하는 이들의 일자리는
여 대사관이 어떤 지침이나 입 심은 홍수 통제 프로젝트 부패 사실 국민들이 만들어주는 것
장을 낸다면 그것이 향후 더 큰 문제에 집중되어 있다. 정치권 과 같다.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과 결탁한 특정 회사의 공사비 수출입은행·ADB·코이카는 국
이후 한인회와 대사관은 계엄 착복, 신구권력 간 치열한 권력 익과 더불어 국민의 생명과 재
령과 관련된 아무런 입장발표 주도권 다툼이 3년 남짓 남은 산, 안전을 위한 정책적인 측면
없이 예정된 대사배 족구대회 BBM 임기 동안 지속될 전망이 에서 레버리지 역할을 해야 하
를 계속 진행했다. 본국에서는 다. 지만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계엄령이 선포되고 해제된 긴 한국에선 전직 대통령 내외, 특히 ADB의 경우 한국인 근
박한 상황 중에 말이다. 전 여당원내대표, 종교집단으 무자 모임은 필리핀한인총연합
필리핀 한인사회 구성원도 모 로 이어지는 ODA 로비 커넥 회 산하 직능단체에도 포함되
두 같은 대한민국 사람이다. 지 션, 필리핀 ODA 취소 보도 발 어 있지만, 이렇다 할 눈에 띄
지정당이나 정쟁을 떠나 본국 표 이후 한필 당국자 간 소소 는 활동이나 한인회비 납부, 후
계엄령 사태를 강 건너 불구경 한 입장 표명과 해명이 있었다. 원등이 일절 없는 상황이다.
하듯 한 필리핀 한인사회에 큰 수출입은행·ADB·코이카 등 우리나라는 필리핀에 공항이
실망감이 느껴진다. 에서 적지 않은 예산이 유무상 나 항만, 도로, 댐과 수자원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