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한비21 (제21호) 2025년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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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3. 2025 | No.2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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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조회수) 잘나오는 자극
적인 소재가 많은 나라가 없다.
또한 무엇을 내보내든 뒷 탈이
없다"는 말까지 한 이도 존재한
다.
우리 대사관은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 반나절 만인 17일 오
전 11시 23분에 대사관 카톡
공지사항을 통해 "말라떼 지역
총기강도 사건 관련 안전공지 :
▲ 필리핀의 특정 정치 지지 세력이 현 정부의 치안부재 및 실정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번
8월 15일(금) 저녁, 마닐라시티 사건의 영상을 퍼나르는 경우도 확인되었다. TV5 공식 채널에서는 해당 영상 검색이 되
말라떼 소재 쉐라톤 호텔 인근 지 않고 있지만, 이 영상을 퍼나른 것으로 보이는 틱톡에서는 재생가능하다. 이 틱톡계정은
에서 총기를 소지한 강도가 총 Hakbang ng Maisug ('용감한 자의 전진')라는 로드리고와 사라 두테르테를 지지하는 단체
가 운영하는 위성계정이다. 이들의 주요 목적은 현 봉봉 마르코스 대통령의 실정을 부각시키
격을 가하여 2명이 사망하는 고, 비난하는데 있다. 설명을 보면 '관광객들에게 위험한 국가 필리핀'이라는 설명과 '부통령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한국 실'이라는 태그가 달려 있다.
인은 아닌 것으로 확인됨)"이라 국내언론 다수, 회수(시청률)가 곧 수익으로 이
고 공식발표했다. 어지는 현재의 미디어 산업의
과거 경찰영사를 지낸던 이 베트남 주재 특파원 1명이 매출 구도 하에서 미디어 회사
는 "외견상 피해자가 동양인으 아세안 국가 전체 뉴스 들은 종종 오보를 낸다. 신뢰성
로 보이는데 신분증이나 신원 처리하는 열악한 현실 있는 취재원의 제보, 기자의 직
을 확인할 수 있는 물품 등이 필리핀 관련 뉴스 보도시 접취재가 아닌 경우 사실관계
없어 신원확인이 힘든 경우, 필 함의·맥락·팩트 주의 깊게 확인에 시간이 걸린다.
리핀 내 주재하는 한중일 3국 살펴야 오보 막을 수 있다 뒤늦게 사실관계가 확인되어
경찰 영사들이 피해자의 지문 오보 임이 판명났을 경우 미디
을 떠서 본국으로 보내 조회하 선일보는 NHK발로 보도했다. 어 회사들은 자발적으로 기사
는 방식으로 피해자의 신원을 메이저 언론사들의 취재 능력 를 바로 잡거나 기사를 삭제 처
확인한다. 시신의 상태가 온전 은 영세한 뉴미디어를 능가하 리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하다면 괜찮겠지만, 부패가 많 지만, 펙트체크에 시간이 걸렸 이를 시청자나 독자에게 알리
이 진행된 경우라면 이 과정에 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메이 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서 시간이 더 걸린다. 확인 결 저 방송사나 언론사의 경우에 오보가 언론사의 신뢰도와 직
과 자국민이 아니라면 다행이 도 필리핀에 특파원이 없다. 대 결되기에 정정보도 역시 피해
지만, 자국민으로 판명될 경우 신 베트남에 상주하는 특파원 자측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이때부터 자신들과 대사관이 이 아세안 국가 전체 뉴스나 소 않으면 아예 하지 않거나, 하더
분주해진다."고 전했다. 식을 다루고 있는 실정이다. 라도 지면의 경우 잘 보이지 않
20일과 21일이 되어서야 국내 이 부분에서 두 가지 문제점 는 구석 자리에 조그맣게 배치
메이저 언론사들이 '필리핀에 에 대해 짚고 넘어가 보자. 하 하고, 인터넷의 경우 별도 정정
서 일본인 2명 총격 사망' 보도 나는 언론의 과도한 속보경쟁 보도 게시판을 통해 게시된다.
를 하기 시작했다. KBS 뉴스는 과 인로인한 폐해, 다른 하나는 그러나 이를 눈여겨 보는 시
ABS-CBN과 NHK발, 연합뉴 '미디어 맹신 주의'이다.
스는 ABS-CBN과 NHK발, 조 속보가 곧 조회수(시청률), 조 10 페이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