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한비21 (제22호) 2025년 10월 13일
P. 31

OCT. 12. 2025 | No.22      31








         [칼럼] 미국의 친구들은 다시는 미국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그대로 드러낸 것임을 깨달았 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의 방

                                                       다.                                              공망과  위기  대응,  결의  등을

                                                         편지는  의회에  요구했다.  기 시험해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밀  정보  평가를  실시해  다음 지난 알래스카 정상회담 이후

                                                       과 같은 질문에 답할 것을 말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의 상호

                                                       이다.  ▲  미국의  동맹들이  여 방위 조약에 대해 흔들리고 있

                                                       전히 미국을 안정적인 민주 국 다는  사실과  더불어  (트럼프

                                                       가로  믿고  있는지  ▲  미국을  대통령이) 자신에게 관대할 것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보는 이라는 확신이 커졌기 때문이

                                                       지 ▲ 미국 없이 다른 동맹을  다.
                                                       모색하며 안보를 생각하고 있                                   또  다른  사례로  이스라엘이

                                                       는지  ▲  만약  미국이  러시아 카타르를 폭격해 하마스 지도

                                                       와  손잡고  북대서양조약기구 자들을 제거하려 한 사건을 보

                                                       (NATO·나토)나  우크라이나 라. 이스라엘과 카타르는 모두

                                                       를 적대할 경우 수 세대 만에  미국의 '주요 비(非) 나토 동맹

                                                       처음으로 미국군과 맞서 싸워 국'이다. 카타르에는 미국의 최

                                                       야 하는 전쟁에 대비한 비상계 대 중동 군사기지가 있으며, 얼

                                                       획을 세우고 있는지 등이다. 여 마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초

                                                       러분도 이 내용을 깊게 생각해  청해 화려한 계약과 사치스러
                                                       보라.                                             운 전용기를 선물로 주기도 했

                                                         이에 대한 정보 평가는 큰 위 다. 그러나 이런 것은 전혀 중

          "우리는 정중히 제안합니다… 험을 안고 있다.                                                                    요하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

        "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편지                               관련  상임위는  의회  전체와  후 이스라엘 총리는 다시 한번

        가 있다. 미국 외교·정보·국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무시했고, 트

        안보 분야에서 활동했던 300 사로잡혀 있는 공화당이 장악 럼프 대통령은 카타르 동맹의

        명 이상의 베테랑들이 보낸 것 하고 있다.                                                                        주권을 지키지 못했다. 그저 "
        으로,  상·하원  정보위원회  지                              분석을  수행할  정보기관도  매우 불쾌하다"며 불평만 늘어

        도부에 전달됐다.                                      마찬가지다.  트럼프  행정부는  놓았다.

          잠깐 나는(어쩌면 그렇게 믿 충성심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폴란드  사례가  나토  내에서

        고 싶었던 걸까?) 이 편지가 작 인물을 숙청하려는 노력을 벌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움

        가 조나단 스위프트의 '겸손한  이고  있으며,  이는  전문성을  을 보여준다면, 카타르 사건은

        제안(A Modest Proposal)'처 잃는 대가를 치르면서도 계속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그의 무

        럼 단순한 풍자일 거라고 생각 되고  있다.  이런  우려가  곳곳 력함을 보여준다.

        했다.                                            에서  나오고  있으며,  뉴스가  그리고 그린란드에 대한 행보

          그러나 곧 이 간청이 사실 진 쏟아질 때마다 더 심해지고 있 는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낸
        지한  것이며,  나를  비롯해  도 다.                                                                        다.  덴마크는  미국의  가장  오

        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곁에서  최근 러시아가 폴란드에 군용  래되고 끈끈한 동맹국 중 하나

        외교 정책을 지켜본 사람들이  드론을 보냈고, 나토 전투기가  다.  그런데  트럼프는  "어떻게

        몇 달 동안 걱정해왔던 문제를  이를 격추했다. 블라디미르 푸 해서든"  그린란드를  차지하겠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