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한비21 (제17호) 2025년 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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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페이지에 이어 한편 호치민시 등에도 한국계 내 했다.
과·치과 클리닉들이 개원하여 교민 쿠알라룸푸르 등 주요 도시에 한
고 대사관-병원 간 긴급 연락망을 들에게 친숙한 의료 접근성을 제공 국어 통역이 가능한 병원을 목록화
구축하여 위급상황 시 신속한 영사 하고 있다. 베트남 한인회와 한국 하여 교민들에게 공유하고, 비상시
협조가 가능해졌다. 대사관도 교민 밀집지역 병원과의 에 한인회가 나서 병원과 의사소통
태국한인회는 교민들에게 한인 제휴, 교민 대상 의료정보 제공 등 을 돕는 네트워크도 가동한다. 말
카드를 발급하여 병원 이용 시 신 에 힘쓰고 있다. 다만 베트남에서는 레이시아의 경우 비교적 치안이 안
분을 확인하고 서비스를 지원하는 아직 교민 주도로 종합병원을 설립 정적이라 긴급 응급상황 빈도는 낮
체계를 만들었다. 이는 대사관·한 한 예는 없고, 한국의 의료기관 투 지만, 보험 및 후송체계를 통해 만
인회-현지 대형병원 간 협력을 통 자를 통해 교민 의료수요를 충족시 일의 사태에 대비한 점에서 참고할
해 교민 의료안전망을 구축한 모범 키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만하다.
사례로 평가된다. ○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한인 위 사례들은 현지 사정에 맞는 다
○ 베트남: 베트남은 약 18만 명 사회(약 2만여 명)는 교민 단체보 양한 접근법을 보여준다. 태국은 현
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한인사회가 험 및 한국 의료기관 연계로 의료 지 의료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형성되어 있고, 한국 의료기관의 안전망을 구축한 사례가 있다. 교민 편의를 높이는 방향이었고, 베
진출도 활발하다. 말레이시아한인회는 교민들을 위 트남은 한국의료 직접 진출로 서비
2024년 12월에는 한국의 H+양지 해 현지 보험사를 통해 단체 의료 스 수준을 높인 경우이며, 말레이
병원이 하노이 H+ 국제병원을 개원 보험 상품을 마련, 월 5~10만원 수 시아는 보험과 후송체계를 통해 재
하여 한국의료의 해외 진출 첫 사 준의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하여 응 정적·물리적 안전망을 구축했다. 필
례를 만들었다. 이 병원은 한국 본 급 상황 시 병원비 부담을 줄이는 리핀 한인사회의 응급의료체계 구
원과 원격진료 및 협진 시스템을 방안을 운영 중이다. 또한 한인회 축에도 이들 사례의 요소를 벤치마
구축하여, 서울의 전문의들이 베트 차원에서 한국의 대형병원(고려대 킹하여, 현지 유력 의료기관과의 제
남 현지 환자를 원격으로 진료·자 병원, 가톨릭성모병원 등)과 MOU 휴, 한국 의료자원 연계, 재원 확보
문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민들은 를 맺어, 교민 환자가 말레이시아에 (보험 등), 비상 연락망 구축 등을
응급 시 한국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서 큰 수술을 해야 할 경우 원하면 복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현지에서 비교적 신속히 받을 수 한국 협력병원으로 이송·치료받을
29 페이지에 계속
있는 길이 열렸다. 수 있도록 의료 후송 연계를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