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한비21 2025년 4월 11일 (제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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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11. 2025 7
5 페이지에 이어 있다. 단편적인 정보의 열거에 이 극대화 되어야 한다. 그런데
뇌가 길들여져 종합적인 사고를 누가봐도 좌편향이고, 또 우편
을 높일 수 있다. 일상에서도 온 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향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도 많
갖 이모티콘과 축약어를 포함해 수 많은 정보 속에서 모국어인 다. 자신 혹은 세력에 이익이 되
소통을 한다. 이모티콘이 등장 한국어를 구사하고, 해석하는 는 법안 발의에는 여야 할 것 없
한 배경에는 감정전달 목적, 축 능력을 키워야 한다. 또한 편향 이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약어보다 더 함축적인 효율이 적인 시각에 입각한 '확신'과 '신 되고,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
자리잡고 있다. 념'을 경계해야 한다. 그러자면 이 되기도 한다. 법을 만들고, 시
문제는 신속, 간결, 효율만 추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행하고, 심판하는 입법부, 행정
구하다보니, 앞뒤 맥락이 부, 사법부 간의 견제와
사라져 본래 전달하고자 공방도 볼만 하다. 이런
하는 의미나 의도가 아니 것을 스트레스로 여기는
었음에도 왜곡이나 오해 사람도 있지만, 이를 보
로 곤란함을 겪게 되는 며 재미를 느끼는 사람
경우가 있다. 온라인 상 도 있다.
에서 절대 싸우면 안되는 국민 누구나 알기 쉽게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 쓰였다는 헌법재판소의
들은 얼굴보며 할 수 없 윤석열 대통령 탄핵 판
는 말을 온라인에서는 너 결문을 보고 감탄했다는
무나 쉽게 내뱉는다. 기사가 넘쳐난다.
선정적인 유튜브 썸네 이 판결문은 윤 대통령
일 역시 마찬가지이다. 클 이 임명한 정형식 재판
릭하지 않고는 지나치기 관이 작성했다고 한다.
힘들 정도의 자극적인 제 수 개월을 지리하게 끈
목, 본문과는 상관없는 계엄령은 결국 헌정사상
낚시형 썸네일도 많다. 사 두번째 탄핵으로 끝이
용자 역시 점입가경으로 났다. 안도의 숨을 고르
2배속, 3배속 유튜브 빨 기도 전에 무섭게 개헌
리감기 모드를 뛰어넘어 론이 등장했다.
최대길이 60초의 '쇼츠' 타이밍 상 지금이 수십
사랑이 대세이다. 년 간 미루어왔던 개헌
다양한 이야기들이 빠 적기라는 주장하는 세력
르게 전달되다 보니 보다 과 지금은 내란세력과의
보면 해가 뜨는지, 달이 뜨는지 레토릭(Rhetoric)의 중요성 싸움에 더 집중할 시기이기에
모를 정도이다. 불현듯 이건 중 간과하는 정치인 시기상조라는 세력의 주장이 맞
독이라는 느낌이 머릿속을 스친 정치권은 정쟁이 일상이다. 정 선다. 유력 대선후보인 야당 대
다. 유한한 시간에 무한한 정보 쟁은 하나의 현상을 놓고 서로 표는 '개헌에 공감하지만, 지금
를 받아들이다 보니 뇌의 정보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고 주장 은 내란세력 청산이 우선'이라
입출력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전 하는 대립의 과정이다. 듣고보 며 선을 그었다.
문가들을 중심으로 유튜브 중 면 그럴싸한 선동 또한 일상인 역대 대통령과 정치인 대부분
독성을 경고하고, 쇼츠로 인한 동네이다. 주장이 선동이 되려
뇌의 단편화 현상이 지적되고 면 상대가 공감하게 만드는 힘 8 페이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