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한비21 (제16호) 2025년 5월 21일
P. 45
MAY.21. 2025 45
[컬럼] 필리핀 교육의 문제점은 학습인가, 리더십인가?
100년 전 먼로 조사보고서에서 이미 학습성과 심각한 결함 인지
한 세기 흐르는 동안 변함 없다면, 이는 학생·교사의 문제가 아닌 리더십의 문제
"학습 위기"라는 용어는 필리 히 남아 있다. 만약 학습 성과가 에도 불구하고, 교육 성과는 정
핀 교육계에서 자주 거론되며, 여러 세대에 걸쳐 지속적으로 체되거나 악화되었다.
학생, 교사, 학부모까지 교육 시 저조했다면, 더 나은 질문은 "학 2018년 PISA에 따르면, 15세
스템 붕괴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생들이 왜 배우지 못하는가?"가 필리핀 학생의 80%가 읽기에서
편리한 방패막이이자 수사적 장 아니라 "교육 지도자들은 정책 최소 숙달 수준에 도달하지 못
치로 전락했다. 그러나 이러한 과 법률 개혁 측면에서 무엇을 했다. 이후 SEA-PLM 평가에서
현상은 진짜 원인을 놓치고 있 하고 있는가?"일 것이다. 는 5학년 학생들이 기본적인 읽
다. 이는 단순한 학습 위기가 아 저조한 학습 성과는 우연이 아 기 및 쓰기 능력과 수리 능력에
니라 교육 리더십의 위기이다. 니다. 수십 년간의 정책 부실,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
필리핀 교육의 질에 대한 우려 관료주의적 무기력, 그리고 최고 다.
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위층 리더십 실패가 빚어낸 예 일반적인 반응은 교사 연수 확
1925년 초, 먼로 조사 보고서 측 가능하고 논리적인 결과이 대, 교육과정 개정, 그리고 소위
는 이미 학생들의 학습 성과에 다. 학생과 교사의 결함을 겨냥한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지적하 'PISA 점수', 'SEA-PLM 결과' 개입 확대였다. 하지만 정책이
며, 영어, 수학, 과학에서 미국 국가 학업 성취도 시험에서 필 체계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
수준에 비해 낮은 성취도를 보 리핀 학생들이 뒤처지고 있다는 고, 역량 강화나 자원 확보 없이
였다. 그러나 수십 년간의 개혁 사실이 계속 드러나고 있지만, 개혁만 도입될 때, 이러한 학습
은 시스템 설계와 거버넌스의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람들 문제는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대 이 책임을 지지 않는 이유를 묻 잘못이 아니라 리더십의 실패라
신, 주로 피상적인 해결책과 단 는 사람은 거의 없다. 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기적인 개입에 집중되어 왔다. 필리핀의 학습 격차는 결코 자 정책 불안정성은 리더십 부재
거의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수년
똑같은 근본적인 문제들이 여전 간 교육 예산이 크게 증가했음 46 페이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