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한비21 (제16호) 2025년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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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 없는 공약이 남발된다.
실현 불가능한 공약 남발이
남기는 것이 딱 하나 있다. 바로
'거짓말하는 후보와 정당'이라
는 평가가 남는다. 자질 검증이
나 공약 자체가 아예 없는 경우
도 있다. (사실 마르토스 대통령
은 대선 후보자 시절 다른 후
보자들과의 토론을 일절 기피
했다) 그냥 내 얼굴과 이름이 브
랜드이니 지원해달라고 한다.
필리핀 선거는 이처럼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찍어줘" 하기에 Erwin Tulfo 형제가 있다. 이처 가 대 국가 차원의 영향력, 한인
포스터에는 후보자 사진, 이름, 럼 24명의 상원의원 중 절반인 사회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전
정당 및 기호만 덩그러이 있을 11명이 혈연 관계이다. 달하고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뿐이다. 필리핀 정치 왕조의 문제점과 한필가족 2세, 3세들의 활약을
필리핀 선거는 대중에 자신의 폐해에 대해선 면에 추가적인 주시해야 하는 이유이다.
얼굴과 이름이 얼마나 알려졌는 기사를 더 실려있으니 일독을
지 인지도에 따라 크게 영향을 권한다. 트럼프는 이렇게 가다간 그
받는다. 필리핀 정치인 중에 운 우리가 필리핀 정치까지 직접 도 위험하다
동선수나 연예인 출신들이 많은 개입해 바꾸자는 것이 아니다. 두 번째로 트럼프발 관세전쟁
이유이기도 하다. 수십 년 살아도, 이곳에서 뼈 은 돌아가는 분위기가 중국 시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라도 를 묻어도 외국인인 우리는 그 진핑 주석의 완강한 저항에 트
정계에 진출하면, 다음은 남편, 럴 수가 없다. 시민권은 곧 참정 럼프가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아내, 아들, 딸, 형제자매, 사촌 권을 의미하지만 필리핀은 시민 보여주고 있다.
에 팔촌까지 혈연을 기반으로 권 부여에 인색하다. 전문직이 과거 미국발 관세 무기화 압력
권력을 독점 세습하는 정치왕 나 정계진출 통로가 막힌 가운 에 굴복하는 모습은 이제 찾아
조로 성장한다. 데 필리핀 선거날은 모르는 사 볼 수 없는 중국이다. 중국이 제
이번 선거를 통해 상원에 진 람의 이웃집 잔치일 뿐이다. 2의 대국이기 때문 보다는 주
출한 이들을 포함하면 Joseph 24명의 상원의원 중 친한파 권국가 대 주권국가로 패권국의
Victor "JV" G. Ejercito와 의원은 누가 있나? 그들 중 누 안하무인적 갑질에는 단호하게
Jinggoy Ejercito Estrada 이복 가 한국과 한인사회와의 교류 대응한다는 아주 간단한 원칙
형제, Alan Peter S. Cayetano 에 관심을 갖고 우리의 가려운 이 먹혀든 것이다. 여기에 미국
와 Pia S. Cayetano 남매, 곳을 긁어줄까? 아마도 이 부분 내부에서도 동맹, 적성국 가리
Imee R. Marcos와 Ferdinand 에 대해 본국 외교부도, 대사관 지 않고 관세로 압박한 트럼프
"Bongbong" Romua ldez 도, 한인회도 속 시원하게 답할 의 외교와 통치방식에 대내외적
Ma rcos Jr. 대통령 남매, 이가 없을 것이다. 으로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고
Cynthia A. Villar와 Mark A. 이것이 필자가 보는 우리 외 상한 외교문제가 아닌 당장 물
Villar 그리고 Camille Villar 교와 한인사회가 안고 있는 가
모자·모녀, Raffy T. Tulfo와 장 큰 문제점이다. 그럼에도 국 8 페이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