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한비21 (제15호) 2025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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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페이지에 이어 보로 무장한 이들과의 경쟁에
서 점차 밀려나는 진짜배기 업
는 것은 정주인구가 대부분인 체의 시장 이탈 ○ 온갖 불법,
A그룹이다. 반면, B그룹은 체류 불신을 조장하는 쭉정이들만
목적(주로 파견기간)이 달성되 판치는 시장 ○ 반복된 피해 속
면 언제든 필리핀을 떠날 이들 에 부정적 국가 및 한인사회 이
이다. 이들은 부정적 이미지 누 미지 고착화 ○ 유입인구 감소
적으로 인한 피해도 크게 없을 ○ 시장 붕괴로 이어진다.
뿐더러 이러한 사안 자체에 무 레몬시장 이론을 심각하게 받
관심한 편이다. 그렇다보니 같은 아들여야 할 곳은 '한인사회'이
한국인임에도 한인사회 구성원 레몬시장 이론에 입각한 시 다.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잘
이라는 동질감도, 소속감도, 참 장 붕괴 과정 작동원리는 다음 못된 선택을 한 소비자(혹은 이
여의지도, 공감의지도 없다. C 과 같다. ○ 시장에 좋은 제품 민자)만 탓할 수 있을까? 잘못
그룹에서는 한인사회에 일절 도 (Peach)과 나쁜 제품(Lemon) 된 정보를 걷어내고, 그들이 올
움을 주지 않지만 이따금씩 민 이 섞여 있다. ○ 소비자는 제품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시장
폐를 끼치는 이들이 있다.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정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레몬시장 이론은 1970년에 경 보 비대칭 발생) ○ 소비자는 한인사회의 역할이다. 그동안
제학자 조지 애컬로프(George 최저가(레몬 기준 가격)만을 고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인사회가
Akerlof)가 발표한 논문 "The 려해 예산을 책정한다. ○ 좋은 많은 자정 노력을 기울여 왔지
Market for Lemons: Quality 제품을 가진 판매자는 최저가 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Uncertainty and the Market 에 팔 이유가 없다 → 시장 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자정'에 대
Mechanism" 에서 제시된 개념 탈 ○ 결과적으로 시장에 남는 한 공동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
이다. 건 레몬들 뿐이다 → 시장 평균 다. 이러한 목소리가 사라지고,
여기서 Lemon(레몬)이란 미 품질 하락 ○ 결국 소비자 신뢰 자정 노력이 사라지는 순간 남
국 중고차 시장 은어로 불량 도 하락 → 시장 규모 축소 → 는 것은 '시장 붕괴' 밖에 없다.
품, 하자있는 중고차를 의미하 시장 붕괴로 이어진다. 한인사회와 구성원 간 불신의
고, 반대로 상태 좋은 중고차는 다시 말해 ○ 한인사회 구성원 벽을 허무는 작업은 한인사회
Peach(복숭아)라고 부른다. 이나 업체의 옥석 가리기가 되 내부에서 먼저 시작되어야 한
즉, 레몬시장 이론은 "상품의 어있지 않음 ○ 필리핀과 한인 다. 변하지 않는 사실은 우리 모
품질에 대한 정보 비대칭 때문 사회에 대한 왜곡된 정보 난무 두가 이러한 상황에 대한 "원인
에 저 품질 상품만 시장에 남게 (통제나 자정노력 미흡) ○ 왜 도 알고, 치료방법도 알고 있다"
되어 결국 시장 자체가 붕괴하 곡된 정보에 의지해 결정을 내 는 점이다. 단지 목소리를 내지
는 현상"을 설명하는 경제학 이 리는 방문 인구 유입 (정신적, 않고, 행동하지 않을 뿐이다.
론이다. 물질적, 신체적 피해) ○ 허위정 <한비21 전재종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