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한비21 (제11호) 2025년 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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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2. 2025       11







            이상기후에 과일 수입 늘어…작년 수입액 2조원 '최대'




                              수급 불안에 따른 가격 상승과 미국 통상 압박 등 요인 겹쳐


                                            농촌경제연구원 "과일 수입 더 늘어날 것"



          오렌지, 파인애플 등 신선과일
        수입액이 작년 처음으로 14억달

        러(약 2조220억원)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

        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12대 주요 신선과

        일 수입액은 전년(12억500만달
        러)보다 20.1% 증가한 14억4천

        700만달러(약 2조899억원)로 잠

        정 집계됐다.

          12대 신선과일은 바나나, 파인

        애플, 망고, 아보카도, 포도, 키

        위, 체리, 석류, 블루베리, 오렌

        지, 레몬, 자몽이다.

          작년 수입액은 지난 2018년에

        기록한 직전 최대치인 13억3천 다.                                                                           과일 재배 면적 감소와 함께 이
        200만달러보다 8.6% 많다.                                지난 2023년에는 봄철 저온과  상기후 반복으로 국산 과일 생

          신선과일 수입액은 농산물 시 여름철 폭염 등 이상기후로 사 산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한다"

        장  개방이  확대되면서  지난  과, 배 등 과일 생산이 감소하면 며 "이에 따라 신선과일 수입량

        2018년까지 증가세였다.                                 서 값이 올랐다. 작년에도 가을 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엘니뇨로 주요 산 철까지 이어진 폭염 여파에 유                                                              농경연은 '농업전망 2025' 보

        지에서 과일 작황이 부진한 상 통할 수 있는 배와 귤 물량이 감 고서를 통해 올해 신선과일뿐

        황이 펼쳐졌다. 또 지난 2020년 소했고, 이에 일부 과일 가격은  아니라 건조·냉동 과일까지 모
        에는 코로나19 여파에 선반 운 높은 수준을 보였다.                                                                  두 합한 전체 과일 수입량이 작

        임이 상승하고 배송 일정이 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년보다 6.8% 증가한 81만7천

        연되는 등 물류 문제가 겹치면 에 따르면 작년 소비자물가 조 t(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사 품목 458개 중 전년 대비 물                               농경연은 오는 2034년 과일 수

          그러다 2023년과 작년 국내에 가 상승 폭이 가장 큰 품목은  입량  전망치를  86만5천t으로

        서 수입 신선과일 수요가 증가 배(71.9%)였고, 귤(46.2%)이 그  제시하면서 연평균 0.6% 증가

        하면서 수입액이 2년 연속 증가 뒤를 이었다. 감(36.6%), 사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했다.                                            (30.2%)도 높은 물가 상승률을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

          최근의 수입 과일 수요 증가는  보였다.                                                                       통령이 오는 4월 1일부터 국가
        국산 과일이 생산이 줄어 가격                                 전문가들은 이상기후에 따라  별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과일 수입 증가세는 당분간 지 각서에 서명하면서 미국산 과일

        대체 과일을 공급하고자 수입  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 압박은 더 커질 수 있다.

        과일에 할당관세 적용을 확대했                                 농경연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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