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한비21 (제17호) 2025년 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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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고 대선에 출마한다면, 미국
의 EDCA 시설 접근권, 그리고
어쩌면 동맹 자체까지도 위태로
워질 수 있다. 반면 마르코스 진
영이나 진보 진영이 승리한다면
친미 성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외교 정책이 경쟁하는 정치 진
영 사이에서 심각한 논쟁의 쟁
점이 될 경우, 미국과 중국이 개 그러나 외교 정책의 양극화는 베이징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
입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중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 필리핀의 음에도 불구하고 뉴델리에 손을
국 역시 동맹국을 지지하고 보 이웃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작년 내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상할 유인책에 직면해 있다. 이 에 중요한 선거를 치렀지만, 마 는 언제든 다시 돌아설 수 있다.
는 "냉전화 "로 특징지어질 수 찬가지로 개인주의적인 정치 환 당장의 정책적 관점에서 볼 때,
있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반 경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조짐은 미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베이
적인 다극화 추세에도 불구하 보이지 않는다. 한편, 일당 독재 징의 손에 놀아나지 않는 것이
고, 미국과 동맹국, 그리고 중국 국가인 베트남에서는 공산당이 다. 즉, 미국은 마르코스 정부와
이라는 두 주요 강대국은 양극 상당한 지도부 교체에도 불구하 긴밀히 협력하여 약속을 이행하
체제와 유사하게 구성되어 있으 고 외교 정책의 헤지 전략에 여 고, 필리핀-미 상호방위조약을
며, 따라서 주요 분야를 포함한 전히 전념하고 있다. 준수하며, 남중국해에서 마닐라
파트너 국가들에 더욱 긴밀한 중요한 것은, 이러한 현상이 실 를 지원하고, 미국 민간 부문의
협력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제로 발생하는 국가에서 "외교 필리핀 투자를 장려해야 한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스윙 스 정책 양극화"가 반드시 대중의 그러나 "해방의 날" 발표 당시
테이트"에서 외교 정책이 양극 양극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 제안된 것처럼 마닐라에 17%의
화되는 현상은 필리핀에서만 나 라는 점이다. 실제로 필리핀 국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필리핀
타나는 것이 아니다. 미얀마 내 민들은 여전히 열렬한 친미, 반 의 성장을 저해하고 마르코스의
전 당시, 친민주 성향의 국민통 중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 친미 정책을 정당화하기 어렵
일정부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려 정책 결정권을 쥐고 있는 엘 게 만들 수 있다. 마르코스를 난
미국으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 리트층의 외교 정책 양극화가 처하게 만들거나 필리핀의 경제
았고, 이는 중국의 분노를 샀고 중요하다. 헤징의 특성과 비교적 성과를 약화시키는 조치는 오히
집권 군사 정부에 대한 지지를 비이념적인 형태의 중미 경쟁은 려 두테르테 대통령과 베이징에
더욱 강화했다. 최근 태평양 지 이러한 양극화된 엘리트 파벌이 도움이 될 뿐이다.
역의 선거에서는 정치인들이 친 나 정당이 국내적 또는 지정학 앞으로 워싱턴은 동맹국의 국
중 또는 친미/친대만 입장을 취 적 인센티브가 변화할 경우 때 내 정치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마찬가지 때로 온건파로 돌아서거나 입장 할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인도-
로, 뉴델리와 베이징은 몰디브 을 바꿀 수 있음을 의미한다. 태평양 국가의 외교 정책에서
와 스리랑카에서 두 나라의 경 두테르테 대통령은 여전히 중 헤징이 여전히 주요 원동력이 될
쟁 세력이 외부 지원을 모색하 국에 깊이 헌신하고 있지만, 스 것이라는 점도 이해해야 한다.
는 가운데 영향력을 확보하기 리랑카의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 <디플로맷>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 야케 대통령은 당이 전통적으로